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그 시가총액은 천문학적 규모에 이릅니다. "1 USDT = 1 USD"를 표방하는 테더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세계의 안전자산처럼 기능하며, 거래의 중간 매개체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배적 위치 뒤에는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회사 배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더의 정체성과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테더 회사의 탄생 배경, 핵심 인물, 그리고 지속적인 논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더 회사의 이야기는 암호화폐의 초창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테더의 전신은 2014년 설립된 "리얼코인(Realcoin)" 입니다. 리얼코인의 공동 설립자에는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리베카 메이어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물인 지안카를로 데브아시니(Giancarlo Devasini) 가 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가진 가격 변동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을 법정통화의 안정성과 결합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기존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경영진에게 주목받게 됩니다.
핵심 플레이어: 테더, 비트파이넥스, 그리고 iFinex의 삼각관계
테더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는 와 'iFinex' 라는 지주회사입니다.
- 테더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테더 운영의 실질적 최고 책임자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전직 성형외과 의사이자 기업가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지만 비밀스러운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테더는 급격히 성장했지만, 동시에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한 비판의 중심에도 서 있습니다.
- iFinex Inc.: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와 테더 회사(Tether Limited) 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입니다. 즉,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같은 경영진 아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구조는 의 주요 논란거리가 됩니다. 테더가 비트파이넥스에 특혜를 주거나, 두 회사 간 자금이 불분명하게 이동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논란의 중심: "1:1 준비자산"의 진실성
테더가 직면한 가장 큰 논란은 바로 그들이 끊임없이 주장해 온 "1 USDT는 1 USD 현금 또는 동등한 자산으로 100% 보장된다" 는 약속의 진실성입니다.
- 초기 테더는 대만의 은행인 '노벤 은행'과 관계를 맺었지만, 이 은행이 테더의 모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은 어려웠습니다. 테더는 장기간 독립적인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제시하지 않아 커뮤니티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 뉴욕 총검사장 사건 (2021년): 이 논란의 정점은 2021년 뉴욕주 총검사장실(NYAG)의 조사 결과였습니다. NYAG는 테더가 수년 동안 USDT를 완전히 달러로 보유하지 않고, 상당 부분 상업어음(CP) 등 다른 자산으로 뒷받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하는 데 USDT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1,85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뉴욕주에서의 거래를 중단하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테더의 불완전한 준비금과 불투명한 운영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 이후 테더는 압박에 따라 분기별 준비금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비중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이 미국 국채, 금, 기타 암호화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1 현금 보유'에서 '1:1 자산 보유'로 담보의 정의가 확장된 셈입니다.
테더 회사의 배경은 암호화폐 산업의 초창기 야생적 성장, 실용적 문제 해결에 대한 집착, 그리고 규제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이용한 기업가 정신이 혼재된 이야기입니다. iFinex 아래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형성한 강력한 생태계는 시장의 엄청난 수요를 충족시키며 스테이블코인 제국을 건설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투명성과 이해상충 문제는 여전히 테더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테더의 성공은 기술적 혁신보다는 과, 논란 속에서도 '시스템적으로 중요해져 버린 지위(Too Big To Fail)' 에 기반한 부분이 큽니다. 오늘날 테더는 더 많은 규제 감독과 투명성을 요구받으며, 과거의 논란을 떨쳐내고 진정한 금융 인프라로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테더의 배경과 역사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봐야 할 중요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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