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USDT(테더)는 달러와 1:1로 고정되어 있다는 믿음 위에 서 있습니다. 거래소의 기본 거래 쌍이자, 변동성을 피하려는 투자자의 피난처로 널리 사용되며,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편리함과 안정성의 이면에는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USDT는 정말로 우리가 믿는 만큼 안전할까요?

가장 근본적인 위험: 담보 부실과 투명성 부족

USDT의 발행사 테더(Tether Ltd.)는 각 USDT 토큰이 달러 예금이나 등가의 자산(단기 국채 등)으로 100% 뒷받침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수년간 의심받아 왔습니다.

• 테더가 제출하는 '확인' 보고서는 완전한 회계 감사가 아닙니다. 이는 자산의 존재를 '확인'할 뿐, 그 자산의 유동성이나 테더의 전반적인 재정 상태에 대한 보증이 아닙니다.
• 테더는 예금 외에도 상업 어음, 회사채, 심지어 다른 암호화폐까지 담보 자산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러한 자산은 달러만큼 안전하고 유동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시장 충격 시 가치가 급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 2021년, 뉴욕 총검찰청은 테더가 USDT를 완전히 뒷받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며 1,8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사건은 USDT의 신뢰성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염병 위험

USDT는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넘는 거대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그 붕괴가 초래할 영향도 큽니다.

• 만약 대규모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USDT를 달러로 상환하려 한다면, 테더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해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USDT 신뢰도가 무너지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와 대출(디파이)이 마비됩니다. BTC, ETH 등 주요 자산의 매도 물결이 쏟아지며 전 시장이 동반 폭락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일 코인의 문제를 넘어 전면적인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규제의 칼날: 가장 큰 불확실성

전 세계 정부와 금융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특히 USDT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과 유사하게 엄격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테더가 이러한 규제 기준(자본 충분률, 지속적인 감사 등)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기거나 특정 지역에서 금지될 수 있습니다.
• 규제 압박으로 인해 테더가 주요 은행 계좌를 잃거나 법정화폐 출금 채널이 막히면, USDT의 가장 큰 장점인 '달러와의 교환' 기능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중앙화의 역설: 신뢰를 다시 중앙에 의지하다

비트코인이 해결하고자 했던 중앙 기관에 대한 신뢰 문제를, USDT는 테더라는 한 회사에 다시 집중시켰습니다.

• 모든 것이 테더라는 중앙화된 회사의 운영과 솔직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추구하는 '무신뢰' 시스템의 정신과는 배치됩니다.
• 테더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예: 법원 명령) 특정 주소의 USDT를 동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신의 코인'이 완전히 당신의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USDT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편리함과 유동성을 제공한 혁신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투자자와 이용자는 그 편리함이 '완전한 안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USDT는 달러 자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민간 기업의 '약속'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USDT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기억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USDT를 장기적인 '저장 수단'으로 보지 말고, 단기 거래나 포지션 이동을 위한 으로 한정하라.
• USDT에 모든 자산을 집중시키지 말고, 다른 스테이블코인(USDC, BUSD 등)으로 분산하라. (이들 역시 각자의 위험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한다는 것은 변동성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USDT는 그 변동성을 잠시 피하게 해주는 '방파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방파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편리함의 이면에 숨겨진 위험을 항상 인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